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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리틀타네)
    Movie & Book Stories 2023. 10.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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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타네

     

    최근 책을 자주 마주하기 시작하면서 "밀리의 서재"도 구독했다.

    밀리의 서재와 함께 구립도서관, 서울도서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여러 책을 접하려고 하고 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읽기 보다는 자기 전이나, 카페에 갈 일이 있을 때나 혹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읽고 있다.

    그 새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하긴 했는데 마음에 와닿았던 하나의 책이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였다.

     


    나는 "리틀타네" 작가님을 유튜브로 먼저 접한 바 있었다.

    처음 유튜브를 접한 것이 우연히 알고리즘에 걸려서 보게 된 시골로 이사가는 부분이었다.

    30살 넘어서 남들은 스펙 맞추느라, 좋은 회사에 취직하려고 경쟁 사회에 불 붙어서 살고 있는데, 마음 편히(?) 유튜브 하면서 사는 것 같아서 부럽고 질투났다.

     

    그런데 유튜브를 계속 보고, 또 작가님의 책을 접하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했고, 이 또한 자신의 결정을 고스란히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으니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틀타네 작가님은 무려 영국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시골에서 자급자족 하면서 살아가고, 유튜브, 도서 등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나 또한 해외는 아니지만 뮤지컬을 전공했고, 현재는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다.

    항상 면접을 볼 때마다 듣는 질문이 "이력이 화려한데 왜 개발자가 되신거예요?" 였다.

    글쎄다... 예전에는 "죽기 전에 한 끼 굶은 밥이 생각나겠느냐,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느냐" 라는 질문에 당연히 "못 이룬 꿈이 생각나지!" 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었다면, 요즘 드는 생각은 오히려 "한 끼 굶은 밥" 쪽인 것 같다.

    내가 이직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금전적인 이유와 미래, 그리고 남는 것이 없어서 라는 이유가 컸던 것 같다.

    금전적인 이유로는 시간이 남아 돌지만 돈이 없어서 바쁘다는 거짓말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좋은 일에 축하해주지 못했고, 슬픈 일을 함께 해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남았었다.

    미래에 대한 것은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30살이 넘어가고, 40살이 넘어가도 똑같다면 그 때는 여러가지의 의미로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남는 것이 없어서 라는 것이 가장 큰데, 나는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 왔지만 결국 이직을 했을 때 적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일이 없어도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연습가고, 알바하고, 또 연습가고, 또 알바가고 돌아와서 악보 및 악기 공부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막상 공식적으로 적으려니 적을 것이 없더라.

    이런 마음을 리틀타네 작가님의 글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

     

    "열심히만 하지말고 잘 해야지 잘!"
    ...
    한번도 대충 산 적이 없는데, 공인된 문서로 증명할 수 없는 시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리틀타네 -

     

    나는 어릴 때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라고 배웠다.

    그런데 그 과정에 대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잘 보려고 하지 않았다.

    뭐... 개발자라는 직업 탓 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술적인 면이나 비전공자로서 얼마만큼 CS를 잘 알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았다.

     

    대학생 때 뮤지컬 배우이신 노(老)교수님이 우리 모두를 모아놓고 하신 말씀이 있다.

     

    "여기 있는 모두가 뮤지컬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는 무엇이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너희는 그런 직업을 경험한 것이다. 그러니 너희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뮤지컬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사실 이 말을 마음에 담고 살았기 때문에 군대던 회사던 힘든 일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뮤지컬 배우를 했던 사람인데, 이 정도 힘든 것은 버틸 수 있지!" 라는 마음이었다.

     


    나는 아직 주니어고 여전히 비전공자라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주말이던 평일이던 매일 같이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하려고 한다.

    뇌는 본능적으로 "놀고 싶다. 쉬고 싶다. 잠자고 싶다." 라고 외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걸려서 쉬지를 못하는 지경이다.

    그러나 운동 능력이 좋지 작은 말이 경주마처럼 살게 되면 폐사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알고, 어느 정도 스트레스 관리를 해가면서 인생을 길게 보고, 목표를 정해서 짧고 굵게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모쪼록 무리하지 않으며
    내게 허락되는 만큼 천천히 걸어가는 것.
    - 리틀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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